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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주식 쇼핑하는 일본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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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이현우 기자] 일본 투자자들의 한국 상장사 주식 쇼핑 열풍이 거세다.
가파른 엔저(低) 덕에 실적이 좋아지면서 두둑한 실탄을 쌓은 일본 기업과 자본이 기존 사업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 상장 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일본 투자자들은 한국 상장 주식 1조10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3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기 실적으로 최대다.
이 같은 일본의 한국 상장 주식 매입 러시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하반기 순매수 실적 2조6730억원에 올 상반기 실적을 더하면 최근 12개월간 3조7740억원에 달했다.

일본의 해외 주식 매입은 한국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9조9725억엔(94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연간 기준의 최대였던 2014년 6조5820억엔(62조1000억원)에서 1.5배로 늘어난 것이다.

일본의 한국 등 해외 주식 매입이 올해 급증한 것은 일본과 미국, 유럽 중앙은행의 금융 완화로 국채 수익률이 저조하자 일본 개인 투자자, 기관 투자가, 생보ㆍ손보사들이 높은 수익을 좇아 한국 등 해외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왕성한 해외 주식 투자는 7조엔(66조원)을 넘어선 일본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 등과 함께 엔화 약세 기조를 연장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에는 일본계 주요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현대증권을 인수했다. 국내 투자사들과 공동으로 인수했지만 현대증권의 주식 5338만410주(22.56%)와 경영권을 6512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릭스는 지난해 7월에는 롯데그룹과 함께 현대그룹 물류부문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70%(롯데 35%ㆍ오릭스 35%)를 사들였다.

일본계 금융기업인 SBI홀딩스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을 인수해 SBI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베노믹스에 따른 일본 경제 르네상스로 투자자들이 한국 등 해외 주식 매입 러시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 투자자들은 상장사뿐만 아니라 기업공개를 추진하거나 계획 중인 기업들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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