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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프롬 올해 가스 생산량 소련붕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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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지난해보다 6.7% 감소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의 올해 천연가스 생산량이 소련 붕괴 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초 불거진 우크라이나 영토 분쟁으로 유럽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자국 경제가 부진에 빠지고 수출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날 러시아 경제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가즈프롬의 가스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3% 줄었다. 경제부는 올해 연간 생산량은 41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베르방크의 발레리 네스테로프 애널리스트는 "소련 붕괴 후 가즈프롬이 현재의 모습을 갖춘 이후로 최저 생산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가즈프롬의 가스 생산량은 지난해 소련 붕괴 후 최저치인 4440㎥를 기록했다. 경제부는 지난해 생산량보다 6.7% 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지난 5월 가즈프롬이 발표했던 올해 4850억㎥ 생산량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가즈프롬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보인다. 네스테로프 애널리스트는 생산량 감소에 가스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올해 가즈프롬의 매출이 27% 감소한 10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수익성 측면에서는 충격이 덜할 것으로 네스테로프는 예상했다. 루블화 하락은 가즈프롬의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가즈프롬의 매출 급감은 러시아 정부 재정 수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즈프롬은 지난해 러시아 정부 재정수입의 9%를 담당했다.

가즈프롬의 상반기 유럽 지역 가스 매출은 6.2% 줄었다. 러시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다.

가즈프롬의 자국 내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러시아 경제부는 올해 가즈프롬의 자국 시장 점유율이 6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가즈프롬의 자국 시장 점유율은 85%를 넘었다.

한때 가즈프롬의 최대 고객이었던 우크라이나는 다른 공급처를 찾고 있다. 네스테로프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가스 시장에서 러시아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74%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7%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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