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은 내막, 중막, 외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내막과 중막의 두께를 경동맥의 혈관벽 두께로 측정하는데 이를 ‘경동맥 내중막 두께’라고 한다. 경동맥 내중막 두께는 초음파를 이용해 쉽게 측정할 수 있으며 이는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의 합병증 예측을 위해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지표 중 하나다.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0.1mm 두꺼워 질수록 5년 후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위험성은 25% 가량 높아졌으며,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0.825mm 이상인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위험성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훈 교수는 “현재까지 경동맥 내중막 두께로 특정인지기능지표가 아닌,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자체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었던 연구 결과는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주목할 만하다”며 연구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뇌졸중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 ‘스트로크(Stroke)’ 최근호에 게재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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