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기준금리 예상대로 동결…연 1.50% 유지(상보)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묶었다.
한은은 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7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일치하는 결과다.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중 98.2%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를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내리기엔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에 지난달 기준금리를 전격 내리며 선제 대응한 데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해 22조원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한 만큼 효과를 지켜볼 필요 때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금융안정 리스크에 따른 인상 유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 사태가 미국의 금리인상과 결부될 경우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했던 결과지만 소비와 투자, 수출 등의 지표의 부진이 지속된다면 금리 인하 기대 목소리는 다시 나올 수 있다. 메르스 사태 후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이란 패기지 부양책을 꺼내들었지만 여전히 저성장ㆍ저물가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달 인하 후 경기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국내 경기 부진이 심각한 데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기도 심상치 않기 때문에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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