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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슈돌이' 동아시안컵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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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월드컵 예선 승리 후 귀국
유럽·중동파 출전 못하는 동아시안컵 앞두고 이재성·정우영·이용재 발굴 성과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재성(왼쪽)과 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재성(왼쪽)과 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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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동남아시아 원정 2연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8월 중국 우한(1~9일)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를 목표로 선수단을 재정비한다. 유럽과 중동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의 '플랜B' 카드가 시험대에 오른다.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친선경기(11일·말레이시아·3-0 승)와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첫 경기(16일·태국·2-0 승)를 마치고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시즌을 마친 유럽과 중동 리그 선수들은 휴식에 들어간다. K리그와 일본(J리그), 중국(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한중일 리그에서 뛰는 대표 선수들은 한 달여 남은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예비 멤버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원정 2연전 명단을 구상하면서 대표 선수 스물세 명 중 열다섯 명을 이들 3개국(K리그 10명·J리그 4명·슈퍼리그 1명) 소속으로 채웠다. 동아시안컵까지 염두에 두고 옥석을 가리기 위한 포석이다.
동아시안컵은 한국과 중국, 일본, 북한 등 EAFF 소속 네 나라가 출전해 각각 한 차례씩 경기를 하고 우승팀을 가린다. 2003년 남자부(여자부 2005년)를 시작으로 6회 째를 맞는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국가대표 경기가 아니어서 새 시즌을 앞둔 유럽과 중동 리그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다.

정우영[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우영[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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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동남아시아 원정을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소득도 얻었다. 가장 큰 수확은 2선 공격수 이재성(23·전북). 지난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1-1 무)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최근 네 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두 골을 넣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좌우 측면 공격까지 책임지며 드리블 돌파와 패스로 기량을 발휘했다. 구자철(26·마인츠)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입지를 굳힌 포지션에서 신예답지 않는 경기력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버틴 중원에서도 새 얼굴을 확인했다. J리거 정우영(26·빗셀 고베). UAE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데뷔경기를 하며 무실점 승리에 일조한 그는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도 선발로 낙점됐다. 공격을 전개하는 패스와 경기 조율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했으나 폭넓은 움직임으로 수비 진영에서 상대를 압박했다. J리그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를 발탁한 슈틸리케 감독도 "지켜본 대로 자신 있게 경기를 했다"고 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경쟁 구도가 생겼다. 새로 합류한 이용재(24·나가사키)가 UAE와의 데뷔 경기에서 골까지 넣어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에 화답했다. 이용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통해 떠오른 이정협(24·상주)과 더불어 대표팀 원톱 후보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2선까지 내려와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하고, 득점 기회를 만드는 창의성, 더불어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수비하면서 많이 뛰는 공격수를 선호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을 반영했다.

동아시안컵은 오는 9월 3일 홈에서 열리는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에 앞서 대표팀의 포지션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기회다.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한 '플랜B'의 반란이 거셀 것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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