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물이 가뭄 해결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의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있지만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에 가둔 물은 넘치고 있지만 체계적인 물 공급·관리 계획이 없다보니 물 활용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국토부와 농림부 등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완료 후 관개수로를 새롭게 설치한 곳은 한 곳도 없다. 관개수로를 설치하지 않는 바람에 전국 16개 보 안에 가둬 둔 물을 농경지까지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농림부 한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시설을 이용해서 산발적으로 하천수를 이용할 뿐 체계적인 물 공급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를 비롯한 농림부,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등의 물 관련기관 어디하나 4대강 용수공급 계획을 통합·관리하는 곳이 없다.
하지만 예산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실제 물 공급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용수 공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공업·생활용수 공급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은 상태다.
국토부는 하천유지수를 비롯한 각종 용수공급을 4대강 사업의 주요목표라고 밝혀왔지만, 애초 계획과 달리 체계적인 물 공급·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16일 기준 전국 지역별 가뭄 상황 인터랙티브 맵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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