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하루속히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극적 발언이나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 자제를 부탁드리고 관계부처에서도 전문가 의견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 완치 경험 등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 설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애초 이번 주로 예정돼 있던 미국 방문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이번 연기 결정이 대미 외교와 주변국 외교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나가야 하겠다"며 "우선 연내 적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한반도 정세 관리, 양국간 경제협력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중 주요 관심 사항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또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인상액의 일부를 협력업체 직원들과 나누는 임금공유제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어려운 결정 내려주신 노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자율적으로 고통을 분담해서 협력업체 근로자와 성과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노동개혁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확신이 든다"며 "노사정 대화가 중단된지 벌써 두달이 되어가고 있는데 각자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승적 차원에서 지혜를 모으고 대화를 재개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임금피크제ㆍ청년고용ㆍ대중소기업상생협력 등 노동개혁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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