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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 일부 은행이 웃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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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안심대출 MBS, 복덩이로 변신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한 은행들이 웃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안심대출 MBS가 의외의 복덩이가 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12일 기준 10년만기 채권 금리는 전날보다 0.041%포인트 내린 2.485%를 나타냈다. 시장금리는 지난달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초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11일 기준금리 인하 후 다시 내려가고 있다. 당장 지난 한달간 안심대출 MBS를 매입한 은행들은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은행들은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산을 고정금리 MBS로 맞바꿨다. 대출자산은 시가평가 대상이 아니지만 유가증권인 MBS는 시가평가를 한다. 시장금리와 유가증권 가치는 반비례로 움직인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맞물려 국내 금리 상승이 전망되며 MBS를 사들인 은행권의 손실이 점쳐졌다. 그러나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나오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며 상황은 급반전했고, 한은은 금리를 내렸다.

안심대출 31조7000억원 중 은행이 매입하는 MBS는 10년 미만 만기 전량과 10년 이상 만기 중 미매각 물량이다. 10년 이상 물량은 8조8000억원 가량인데 지금까지 다섯 차례 5조6300억원 어치 입찰을 실시한 결과 4조6000억원(82%)이 매각됐다. 나머지 1조300억원은 은행권이 사들였다. 현재까지 매각률을 대입해보면 안심대출 MBS 중 은행이 매입하는 규모는 25조원 가량이다. 시장금리가 1%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하면 은행권의 평가손익은 1조7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은행권의 MBS 의무 보유기간이 1년인 점도 은행들에겐 긍정적이다. 시장에서 한은의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은행들이 MBS를 시장에 되팔 때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는 셈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황상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보고 있다"며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하반기께가 유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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