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기의 복싱 대결을 펼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가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포츠 스타 1, 2위에 올랐다고 10일 보도했다. 권투의 인기를 되레 떨어뜨린 졸전이라는 대중의 평가와 상관없이 두 선수는 막대한 돈을 챙겼다.
메이웨더는 지난 4년 중 세 차례나 1위에 올라 명실상부 가장 돈 잘 버는 스포츠스타가 됐다. 또 지난 1년간 메이웨더가 벌어들인 2억8500만달러는 2008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세웠던 1억1500만달러 기록을 가볍게 넘어선 것이다. 돈 잘 벌기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중에서도 지난 1년간 메이웨더보다 더 많은 돈을 번 매니저는 13명에 불과하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2위에 오른 파퀴아오는 지난 1년간 1억6000만달러를 벌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7960만달러)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7380만달러)는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5위는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6700만달러)였다.
소득 상위 100명의 총 수입은 3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 때에 비해 17% 증가했다. 100명의 평균 나이는 31세였다. 아직 26세가 되지 않은 젊은 선수는 8명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전체 18위)과 FC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는 26세 이하 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 1, 2위로 기록됐다. 둘은 각각 3500만달러, 3100만달러를 벌었다. 네이마르는 올해 23세에 불과해 소득 상위 100명 중 가장 어린 선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베일은 다음달 26세가 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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