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양극화 심화…상위 10개사 순익 비중 67%"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자산운용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운용규모가 확대돼 수수료 수익이 늘기는 했지만 판관비와 영업외비용이 더 가파르게 증가한 결과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7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89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이 3998억원으로 11%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는 동안 판관비 역시 2345억원으로 2.7% 늘었다.
같은기간 자산운용사의 임직원 수는 4941명으로 전년 대비 225명(4.6%) 증가했다. 특히 펀드운용 관련 전문인력인 투자자산운용사는 103명(5%) 증가한 2156명으로 조사됐다. 회사의 수는 1개 늘었다. 쿼드자산운용과 에이디에프자산운용 등 2개사가 신설법인에 추가됐으나 우리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합병했다.
적자를 기록한 회사의 수는 감소했으나 수익성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87사 중 26사로 전년 동기 대비 6개사 감소한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흑자를 기록한 61사 중 이익 상위 20사에 국내 자산운용사는 17사,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3사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 지속되면서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과 사모펀드 투자 확대 등으로 운용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체적으로 꾸준한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나, 상위 10개사가 전체 순이익의 67%를 차지한 반면 26개사는 적자를 시현하는 등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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