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이틀간 한국에 머무는 모디 총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신의 '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력방안을 타진하는 것이다. 이른바 모디노믹스로 불리는 경제부흥 정책은 인도를 세계 제조업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포스코의 인도 오디샤 일관제철소 건립이 10년간 표류하면서 사실상 무산 상태에 이른 것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대 인도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해줘야 하는 과제도 모디 총리는 안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ㆍ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업그레이드를 강력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데 모디 총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대 한국 무역적자폭을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는 모디 총리 입장에선 CEPA가 인도의 수출을 증가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업그레이드에 난색을 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핵 등 지역안보 현안에선 의견일치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인도 양국은 각각 북한과 파키스탄이라는 이웃의 핵 위협에 노출돼 있다. 최근 북한이 파키스탄과의 외교채널을 활발히 가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정보 교환과 대응방안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