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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광역화장장' 건립 정치쟁점 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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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정미경의원-백혜련위원장 설전…화장장 용역맡은 임해규 경기연구원장 비난 글도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연구원의 '화성 광역화장장' 오염물질 배출 용역결과로 불거진 갈등이 정치논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경기도 수원 칠보산화장장건립저지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경기도청 앞에서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경찰 추산 2000여명, 비대위 추산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처럼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은 지난 11일 경기연구원이 화장장에서 배출될 오염물질이 극히 낮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게 원인이었다. 비대위는 이날 6명의 위원들이 삭발식을 갖고 이어 화장장 건립을 추진 중인 화성 등 5개 지역 단체장을 규탄하는 상여 퍼레이드를 연출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수원 권선구(수원을)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정미경 국회의원과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 권선구 지역위원장이 참석해 설전을 벌이면서 화장장 문제가 정치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다.

정 의원은 백 위원장을 겨냥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삭발식에 참여한다고 하는 데 같은 당인 채인석 화성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을 이 자리에 데려오는 게 우선"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백 위원장은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재검토 결정만 내리면 될 일"이라며 맞받아쳤다.
여야 정치인들의 '네탓' 공방에 주민들도 덩달아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주민들은 백 위원장을 향해 "채(인석) 시장부터 데려오라"고 외쳤고, 다른 쪽에선 "남(경필) 지사나 채 시장이나 똑같다"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에는 임해규 경기연구원장이 과거 부천지역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소신을 접고 화장장 용역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비난하는 글도 올라왔다.

아이디 'SANE****'는 "이제 연구용역도 탁상이다. 임해규 원장이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자기네 지역 화장시설은 혐오 및 위험시설이라며 안된다고 하고, 불도저에 들어눕겠다고 하더니 막상 경기연구원장으로 온 뒤에는 전혀 영향없다는 자료 내다니. 참 믿을 X 없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화성 광역화장장은 화성ㆍ부천ㆍ시흥ㆍ안산ㆍ광명 등 5개 지자체가 1212억원을 들여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등을 조성하는 종합 장사시설로 2017년 완공 목표다.

하지만 이 곳에서 2~3Km 떨어진 서수원 주민들이 화장장이 가동될 경우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날아와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건립을 반대하면서 갈등의 골을 깊어지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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