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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와병 1년②]베트남의 '배틀男'…이재용의 대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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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스마트폰 갤S6·엣지 생산 효과 극대화한 해외생산단지 위력
-美 흩어졌던 연구인력 실리콘밸리로 집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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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그룹의 지난 1년은 삼중고(총수 부재, 장기저성장, 신흥국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을 위한 기초 체력을 잘 다져 놓은 한해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장기 입원으로 인해 흔들릴 수 있는 삼성그룹의 구심점이 돼 자칫 시기를 놓칠 수 있었던 사업재편을 적기에 마무리했다. 특히 이 회장이 과거 신경영 당시부터 강조했던 생산복합단지를 베트남에서 꽃피우는 한편 미래 기술 초격차와 신사업 발굴의 전진기지로 실리콘밸리를 선택하고 향후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다.

◆삼성 전자계열사들 집결한 베트남 복합생산단지=이 회장은 2009년 베트남 박닌성 옌퐁공단 휴대폰 제1공장, 지난해 3월 타이응우옌성 휴대폰 제2공장을 가동하며 베트남에서의 기반을 닦았다. 이 회장이 구축한 베트남 생산복합단지는 이 부회장 체제 1년간 확장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부품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까지 베트남에 진출시키며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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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은 이 부회장 체제에서 생산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S6 엣지 생산 과정에서 그 효과가 극대화됐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1,2 공장과 S6에 탑재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과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생산공장 등이 현지에서의 협업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인력 규모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지난 3월 기준 약 1500명이던 타이응우옌성 공장 인력을 올해 말까지 5000여명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자 계열사 관계자는 "현지 공장들이 인근에 위치한 덕분에 현장 대응을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10월 삼성전자 SEV(Samsung Electronics Vietnam) 법인을 방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사업장 현황판에 방문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12년 10월 삼성전자 SEV(Samsung Electronics Vietnam) 법인을 방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사업장 현황판에 방문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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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또 지난해 10월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위치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생산복합단지에도 14억 달러의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호찌민에 세워질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는 내년 상반기 내로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부분의 완제품 생산라인이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게 된 셈이다.

◆미국 전역에 흩어진 연구인력 실리콘밸리로 집결= 연구와 인수합병(M&A) 역량은 실리콘밸리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던 17개 연구소와 최첨단 기술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씽크탱크팀(TTT)을 마운틴뷰에 건립중인 신사옥으로 옮겼다. 국내에서 추진하던 주요 연구과제들도 실리콘밸리로 옮겨 진행한다. 초대형 연구시설은 물론이고 전략혁신센터(SSIC),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액셀러레이터 등 벤처ㆍ스타트업 발굴 조직도 한 데 모아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GIC는 유망벤처 기업과 기술을 발굴하고 제품의 비전을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SSIC는 부품부문 개방형 혁신을 맡고 있는 조직이다. 주요 기업과의 기술 제휴 및 M&A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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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지난 2월 전자 주요 사장단과 함께 실리콘밸리를 찾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회장의 핵심 브레인과 향후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는 씽크탱크를 둘러보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이 부회장이 실리콘밸리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세계 최고 두뇌와 기술이 집결되는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승부수를 걸어야 R&D 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요즘도 틈만 나면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연구 현장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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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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