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유동성 위기 우려, 국내증시 '이상 無'
그렉시트·브렉시트 위험과 채권금리 변동…"일시적 현상 불과"
추가 조정 있어도 2050선에서 조정 마무리 예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그렉시트(Grexit)와 브렉시트(Brexit) 등 유럽의 양적완화 및 유동성 장세에 영향을 끼칠 대외악재에 지난달 24일 이후 줄곧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의 급락행진이 멈춰섰다. 전날 장중 2070선까지 내줬던 코스피는 2090선을 지키고 있고 코스닥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이어졌던 단기 조정국면이 점차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글로벌 유동성 장세의 주동력인 유럽지역의 개별 이슈들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면서 채권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해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증시를 둘러싼 경기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짚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문제 등 대외변수로 추가 조정이 온다고 해도 2050선 이하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현재 전장대비 1.69포인트(0.08%) 오른 2092.69를 기록 중이다. 전날 장중 2070선이 무너지며 급락 우려가 커졌지만 오후들어 2090선을 회복하며 마감한 이후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하며 안정을 찾고 있다.
전날 급락세는 유로존을 둘러싼 대외적 악재가 겹친 결과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 현 집권당인 보수당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그리스 디폴트 문제도 부각되면서 글로벌 유동성 장세의 중심인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유로존과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대한 불안감에 글로벌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국내 채권금리 역시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3일 1.745%에서 전날 1.966%까지 급등하며 9거래일만에 20bp(1bp=0.01%) 이상 급등했다. 코스피는 같은기간 2173.41에서 2091.00까지 80포인트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외이벤트에 영향을 받은 금리 급등은 일시적 현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독일 채권시장의 거품논란과 그리스 및 영국 불확실성 증폭에 따른 글로벌 국채금리 반등 영향이 국내 채권금리 급등세로 이어졌지만 이는 물가상승 압력 등 펀더멘탈적인 문제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며 "오는 11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14일 그리스와의 채무협상 이벤트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국내증시도 약세를 보이겠지만 이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리스 디폴트 문제의 방향성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세가 나타난다고 해도 2050선 이하로 밀릴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기업실적에 대한 최소 2분기까지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외국인도 아직 매도추세로 돌아섰다고하기에는 매도규모가 작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장중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대외적 영향도 있지만 대내적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지주사 체제 전환이 필요없다는 시각이 시장에 퍼지며 제일모직 등 관련주들이 일시 급락한 영향이 컸다"며 "주도주인 증권주들이 전날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코스닥 역시 반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코스피는 2050~2200선 사이에서 지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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