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폐소생술 익혀뒀다가 심정지 환자 구한 사례 늘어..."4분 안에 숨 돌아오면 후유증없이 목숨 구한다"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나들이길에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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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도와달라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몇시간 전에 배운 심폐소생술이 떠올랐어요."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수명초등학교 4학년 이수빈 학생은 어머니와 장을 보러가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 주변 어른들조차 "누가 119를 불러달라"며 당황해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수빈이는 4시간 전에 1시간 가량 심폐소생술 매뉴얼 교육을 받고 마네킹을 상대로 실습까지 마친 덕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 수빈이가 1~2분 동안 30여회의 흉부압박을 계속하자 남성은 '푸'하는 큰 숨소리와 함께 의식을 되찾았다. 수빈이의 침착한 대처가 남성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28세 동갑나기로 코레일공항철도 역무원인 안나혜ㆍ조규현씨도 지난달 16일 오전9시30분쯤 심정지로 쓰러진 34세 독일인을 심폐소생술과 AED(자동심장충격기)를 통해 구했다.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근무하는 두 역무원은 운행 중이던 열차 기관사로부터 "외국인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뛰어가 환자를 승강장으로 옮긴 뒤 충격기로 1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한동안 미동도 않던 환자는 기적같이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두 역무원은 평소에 심폐소생술ㆍ자동심장충격기 이용법을 정기적으로 교육받았기에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이처럼 최근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법을 알아 뒀다가 위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심정지가 시작된 지 4분이 지나면 뇌에 치명적 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숨이 돌아오면 환자의 몸에 큰 손상없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4분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간단한 요령을 보면, 우선 심정지 환자를 발견할 경우 양쪽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 및 반응을 확인한다. 의식이 없어 곧바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가슴압박술을 30회 가량 시행해야 한다.


이때 요령은 환자의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의 중앙지점 가슴뼈 부위에 한손의 손꿈치를 대고 다른 한손을 올려 놓고 깎지를 껴서 손가락을 들어 준다. 손꿈치를 댄 상태에서 구조자의 어깨와 환자의 몸이 수직이 되게 하고 팔을 곧게 편 상태로 환자의 가슴을 힘차고 부드럽게 30회 압박한다. 이때 압박 깊이는 5~6㎝, 속도는 분당 100~120회 정도로 하면 된다.


이후 환자의 목을 뒤로 젖히고 숨을 쉬도록 기도를 확보한 해준 후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해준다. 숨이 돌아오거나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흉부압박술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계속 반복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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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바로 사용하는 게 좋다. 먼저 전원을 켠 후 양쪽 패드를 환자의 우측 쇄골 아래, 좌측 젖꼭지아래 바깥쪽에 부착한 후 패드에 붙어 있는 커넥터를 자동심장충격기에 연결한다.


이후 쇼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전기가 충전돼 '쇼크'(SHOCK) 버튼이 깜작이는데, 주위 사람들이 환자에서 떨어지도록 한 후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기계가 다시 심장리듬을 분석할 때까지 2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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