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멸종위기종 1급인 지리산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제329호)의 새끼 5마리가 태어났다.
12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28일 지리산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가 태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컷 새끼 1마리는 어미 곰이 양육을 포기하고 달아나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인공 포육 중이며, 새끼들의 몸무게는 모두 4kg 이상으로 건강 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연적응훈련장 어미곰(CF-37)은 새끼 2마리(성별 미확인)를 낳았다. 이 어미곰은 지난 2011년 중국에서 도입하여 증식용으로 관리 중이었으며, 동면 장소의 폐쇄회로를 통해 새끼 2마리가 태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리산 야생에는 현재 3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으며, 적응훈련장에서 태어난 새끼 2마리와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포육 중인 새끼 1마리를 올해 10월 추가로 방사하면 총 40마리가 지리산 야생에서 살게 될 전망이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2009년 첫 출산 이후 지속적으로 새끼를 출산해 현재까지 24개체가 자연에서 태어났다"며 "이번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마련한 가계도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에 중점을 둔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달 중순 이후 동면에서 깨어난 곰이 점차 행동영역을 넓혀 활동하게 돼, 지리산 국립공원내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할 것과 샛길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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