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나무은행이 제70회 식목일을 기념해 나무 심기 문화에 앞장서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이 도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나무은행에 예치돼 있던 느티나무와 아왜·굴거리나무 묘목 3종 1만여 그루를 지난 5일 식목일까지 혁신도시 입주기관과 영산호 농업박물관, 도 농업기술원, 육군 31사단, 공군부대 등 숲 조성이 필요한 공공기관 등에 별도로 분양해 인기를 얻고 있다.
나무은행은 숲 가꾸기나 도로 개설 등 각종 사업 현장에서 부득이하게 베어지거나 방치되는 나무 중 조경적 가치가 있는 나무를 일정한 공간에 예치해 가로수나 공원, 복지시설 등 필요한 곳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영광소방서와 농업자원관리소, 전남여성플라자,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수목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 2012년 대한민국산림박람회 개최를 위해 주차장 등으로 사용했던 연구소의 빈 공간에 나무은행 홍보를 위한 ‘숲향기원’과 ‘화목원’등을 신규로 조성해 치유의 숲과 혁신도시를 연계한 색다른 볼거리와 쉴거리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운영 성과 분석 결과 1천300여 명의 연간 일자리 창출과, 3억 9천만 원의 예산 절감을 기록했다. 나무은행 수목들의 보유 가치도 1억여 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에는 감나무 우량 품종 육성시험을 위해 시험포지에 존치됐던 주목, 나한백, 화살나무 등 800여 그루를 치유의 숲 조성사업 대상지에 이식·활용해 1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하반기 기증받을 수목들에 대해서도 전라남도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적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박화식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쓸모 있는 나무들은 더 잘 가꾸고 불필요한 나무들은 필요한 곳으로 보내 재활용하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만큼 인기가 좋은 나무은행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크고 작은 박람회나 행사, F1경기장 주변 쌈지숲 조성 지원 등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기관·단체·주민과 함께 산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나무은행 사업이 숲 속의 전남 만들기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 061-336-6302, 팩스 061-336-6301, 전자메일 yesrok@korea.kr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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