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독일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일관되게 보여준 참회와 반성이 유럽지역의 화해, 협력, 통합의 토대가 되었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메르켈 총리가 '이웃국가들의 관용적인 제스처가 없었다면 (화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도 언급한 것이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이 선행돼야 거기에 따른 관용도 베풀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나라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표현이 있다"며 "진정성 있는 말 한마디로 천냥의 큰 빚을 갚는다는 것으로, 그런 정도로 우리나라 민족은 관용적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과거 총괄(정리)은 화해를 위한 전제"라고 강조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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