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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이슈 겪은 KB·신한, 시장 반응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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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CEO리스크 시달려온 KB, 안전장치 마련에 상승세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최근 은행장을 교체한 신한금융지주와 지배구조 안정화 방안을 내놓은 KB금융 의 주가 희비가 교차했다.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에도 신한지주 주가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반면 고질적인 CEO 리스크를 겪어온 KB금융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한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새 신한은행장으로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선출한 다음 날 주가는 장중 1.14%까지 오른 뒤 26일 다시 떨어져 횡보했다. 계열사 대표가 갑자기 교체됐음에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KB금융 주가는 지난 23일 이후 연일 상승세다. KB금융 이사회가 차기 지주 회장 선임 때 현 회장의 연임 여부를 묻고 차기 CEO 승계프로그램을 두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다. 23일 종가 기준 3만8650원이던 주가는 26일 3만9700원까지 2.71%가량 올랐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 출범 후 6년 동안 5명의 CEO를 배출하는 등 그동안 KB금융의 지배구조는 취약한 편이었다"며 "이사회 결정으로 CEO 승계프로그램이 마련되면 관련 주가 할인 요건이 소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은 그동안 'CEO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불안한 지배구조를 보였다. 출범부터 외부에서 CEO를 들여온 데다 사사건건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으며 불명예스런 퇴진을 거듭해 왔다. 김정태 전 은행장과 황영기 전 회장, 강정원 전 은행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고 어윤대 전 회장은 경징계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은행장의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둘 다 중징계를 받고 물러나야 했다. '새로운 CEO는 가장 먼저 승계프로그램을 구축해야한다'는 요구가 안팎에서 빗발쳤고 이런 요구에 KB금융이 부응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한편 전통적으로 대외적 영향에 따라 추세적으로 함께 가던 국내 금융주(은행주)는 최근 이슈가 갈리며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이 붙어 변동폭이 제한됐던 신한지주와 달리 법원이 외환은행 통합절차에 제동을 건 하나금융지주 는 주주들의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며 낙폭이 커져 지난 12일 장중 2만8400원까지 떨어졌다. 3년 4개월 만에 최저가다.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9월초 17위에서 26일 기준 31위로 추락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금융지주별 지배구조와 중장기 경영전략이 갈리면서 은행 간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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