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만약 경제 여건이 개선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회의때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고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고려가 이뤄지기 전에 선제안내(인내심 문구)는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FOMC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한 뒤 경제 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단기 정책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옐런 의장은 인내심 문구 삭제 이후 적어도 두 차례의 FOMC 정례 회의를 거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금리인상은 빨라야 6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또 "노동 시장 조건이 우리의 기대대로 꾸준히 개선된다면 Fed는 향후 다른 경제 지표에 근거해서 정책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에 접근하는지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옐런 의장이 의회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 결정에 있어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해석이 대두되면서 상승했다. 다우종합지수는 이날 92.35포인트(0.51%) 오른 1만8209.19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역시 0.28% 상승한 2115.48에 마감하며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되면서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1.981%을 기록하는 등 2%대 아래로 하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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