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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대 엿새 앞두고 룰 바꿔…문재인 손 들어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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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일부 경선 룰에 대해 기존과 다른 유권해석을 내려 출마 후보 간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대준비위원회는 2일 오후 세 시간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 경선 결과에 25%를 반영하는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 항목을 선택한 유권자는 최종 결과 합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성곤 전준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표결한 결과 1안에 대한 찬성이 11명, 기권이 4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표결에 부친 첫째 안은 '지지후보 없음'을 최종적으로 제외하고 100%로 환산하는 방법으로 지난 5·4 전대와 같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지지후보 없음'을 포함하고 단순환산하는 안이었다.

김 위원장은 "기권 4명 중 2명은 이 안건을 전준위에서 다루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단서를 달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표결에 참여 안 한 것은 기권이지만 그런 단서 달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결과를 내일 오전 비대위에 보고하고 결과를 선관위에서 시행하면 되는 절차만 사실상 남아 있다"면서 "그러나 내일 비대위와 당무위가 있는데 거기서 다른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준위가 유권해석과 표결에 부쳐 조정한 여론조사 경선 룰은 그동안 문재인 당 대표 후보 측이 주장해 왔던 것으로, 박지원 후보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박 후보는 전준위 결정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대 룰 개정은 반칙"이라며 "이런 반칙에 대해 주위 분들과 거취를 상의하겠다"며 전대 보이콧을 시사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12월29일 이 규칙을 만들었고 이에 의거해 오늘까지 선거운동을 했다"며 "내일 투표가 시작되는데 오늘 규정을 바꾼 것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이어 "계파 독점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전준위가 무슨 자격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나"라고 물었다.

박 후보는 "분열해 패배의 길로 갈 것이 아니라 통합·단결해 승리의 길로 가는 것이 고(故) 김대중·노무현 정신"이라며 "국민과 당원들은 오늘의 이 반칙을, 친노의 횡포를 반드시 심판하리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전준위 당헌당규 분과위는 이번 전대 여론조사에서 기호 순으로 '1번 문재인' '2번 이인영' '3번 박지원' 외에 '4번 지지후보 없음'을 선택한 응답자를 득표수에 포함해 후보자별 득표율을 계산하려고 했었다.

이 경우 100명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가정했을 때 기호 1번 40표, 기호 2번 20표, 기호 3번이 30표를 받았고 10명은 지지후보 없음을 택했을 때 각 후보별 득표율은 40%, 20%, 30%가 된다.

그러나 이날 '지지후보 없음'을 득표율 산정에서 빼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에 대입하면 전체 득표수는 90표로 줄어들고 후보별 득표율은 44.4%, 22.2%, 33.3%로 바뀌게 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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