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겐 우승보다 값진 선물…"차두리, 고마워"
차두리는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대회 결승전(1-2 패)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뛰었다.
예고했던 대표팀 은퇴 경기인 호주전에서 1960년 이후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공수를 누비며 왕성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2차전(13일·1-0 승)에서 남태희(24·레퀴야SC)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것을 포함, 도움 두 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맏형의 고군분투는 대표팀을 하나로 묶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과 함께 한풀 꺾였던 팀워크도 되살아났다.
국가대표로 차두리가 남긴 발자취는 화려했다. 스물한 살이던 200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1-2 패)를 통해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해 4강 신화에 일조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함께했다. 아시안컵은 2004년과 201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출전이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 일흔다섯 경기를 뛰며 네 골을 기록했다.
태극마크는 반납하지만 현역 선수생활은 계속된다. 소속팀 FC서울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며 K리그를 누릴 전망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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