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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소리만 요란했나 …4배 빠른 LTE "물량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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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4 S-LTE 출시 첫 날…물량 보유 매장 한 곳도 없어
"재고 언제 들어올지 몰라"
'세계 최초' 공방…민망한 수식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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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아직 단말기가 안 들어왔어요." "언제 들어올지 우리도 잘 모르겠어요."
21일 오전 광화문·명동·을지로 인근 휴대폰 매장. 출근길로 분주한 인파 사이로 열심히 개장 준비를 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입구에는 갤럭시S5 모델의 광고 포스터가 지키고 있었지만 매장은 한산했다.

이날은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갤럭시노트4 S-LTE'를 이통사들이 판매하는 날이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달랐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정작 갤럭시노트4 S-LTE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매장은 단 한 곳도 없었다.

A매장 직원은 "우리 매장에는 아직 물량이 없다"며 "서울권 내에서도 갤럭시노트4 S-LTE 물량을 갖고 있는 곳이 몇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매장 직원도 "오늘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면서 "갤럭시노트4 S-LTE의 경우에는 물량 자체가 많이 없어서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같은 모습은 전날(20일)까지 '세계 최초'를 놓고 각을 세웠던 이통 3사의 신경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12월 말 SK텔레콤이 100명을 대상으로만 가입자를 받으며 '세계 최초 상용화' 광고를 시작하자 KT와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가 아니다'며 법정 다툼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진짜' '세계 최초' '국내 최초' 등 민망한 수식어가 이어지면서 이통사 간 갈등도 격화됐다. 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세계 최초의 4배 빠른 LTE' 스마트폰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통사에 제공한 물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제공한 갤럭시노트4 S-LTE는 SK텔레콤과 KT에 각각 500여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SK텔레콤과 KT 오프라인 대리점과 직영점 한 곳당 1~2대도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숫자다.

C매장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판매가 이뤄지려면 이번 주말은 지나야 할 것"이라며 "어차피 이런 상황인데 세계 최초 논란이 왜 발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갤럭시노트4 S-LTE는 기존 갤럭시노트4와 출고가(95만7000원)는 동일하지만 지원금은 20여만원이 적다. SK텔레콤 'LTE 전국민 무한 100'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노트4는 30만원, 갤럭시노트4 S-LTE는 10만원을 지원받는다. KT는 '순 완전무한99' 요금제 기준으로 14만4000원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4 S-LTE 판매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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