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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키는 해군 자매와 해병대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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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해군 부사관 자매  김경은(32) 중사ㆍ김영란(29) 하사와 해병대 일란성 쌍둥이 형제 강성민ㆍ강정민(22) 병장

사진왼쪽부터 해군 부사관 자매 김경은(32) 중사ㆍ김영란(29) 하사와 해병대 일란성 쌍둥이 형제 강성민ㆍ강정민(22)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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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 제주방어사령부(이하 제방사)에 해군 부사관 자매와 해병대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근무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해군에 따르면, 제주도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제방사에는 해군 부사관 자매 김경은(32) 중사ㆍ김영란(29) 하사와 해병대 일란성 쌍둥이 형제 강성민ㆍ강정민(22) 병장이 나란히 근무하고 있다
제방사 시설대 수송반의 유일한 여군인 수송계획담당(운전) 김경은 중사는 하얗게 빛나는 해군 제복에 매력을 느껴 2006년 입대했다. 육군 운전병으로 제대해 경기도 파주에서 자동차 정비업을 하는 아버지의 딸 답게 김 중사는 해군 운전초급반을 1등으로 마쳤고 지게차 운전기능사, 로더 운전기능사 자격증을 2년 만에 따냈다. 지난해 9월 제방사로 부임한 김 중사는 부대 수송계획을 짜는 기본임무 외에도 불도저 같은 중장비까지 거뜬히 운전하는 수송대의 에이스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의 동생인 김영란 하사도 지난해 10월 제방사 군수참모실로 부임했다.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김 하사는 같은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던 언니의 권유로 2010년 해군에 입대해 보급물자와 예산을 담당하는 재정 업무 부사관을 선택했다. 언니에게 뒤지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인다는 김 하사는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해군 군수사령관 표창까지 받았다. 이들 자매의 남동생(김시훈 하사)도 2013년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군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누나 두 명은 국토 최남단 제주도를, 남동생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각각 지키는 해군 부사관 3남매가 됐다.

해병대의 강성민ㆍ정민 병장은 충남 예산 출신의 일란성 쌍둥이다. 4남매 중 막내인 이들은 어릴 적부터 항상 같은 옷을 입고 함께 배우며 자라 우애가 남달랐다고한다. 강인한 해병대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 2013년 6월 해병대에 함께 입대했다. 훈련소에서도 같은 소대에 편성된 형제는 닮은 외모와 비슷한 이름 때문에 훈련소대장이 형의 잘못을 착각해 동생을 지적하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많았다고 한다.
신병훈련을 마치고 '귀신 잡는 해병'으로 거듭난 쌍둥이 형제의 우애는 무작위 자대배치 전산프로그램도 거뜬히 넘었다. 동반 입대가 아님에도 같은 부대로 배치 됐기 때문이다. 형제는 제방사 예하 93해병대대에서 각각 정보병(형)과 군수병(동생)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는 3월 전역하는 형제는 "군 생활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해졌다"면서 "남은 군 생활도 지금처럼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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