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1언더파 제자리걸음, 카이머는 7언더파 보태 '6타 차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언 샷의 거리감은 떨어졌고, 퍼팅은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진군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17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골프장(파72ㆍ7600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3라운드다.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치는데 그쳐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선두로 출발한 카이머는 반면 7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와 무려 6타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가 돋보였고, 행운까지 따라줬다. 10번홀(파5)에서다. 두번째 샷이 훅이 걸리면서 언플레이어블로 1벌타를 받은데다가 네번째 샷마저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지만 다섯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기적 같은 '파 세이브'를 기록했다.
카이머에게는 2008년 최연소우승을 기점으로 2010년과 2011년 2연패 등 통산 3승을 쓸어 담은 '약속의 땅'이라는 점에서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지난해는 독일선수 최초로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든 시점이다. 토마스 피에테르스(벨기에)가 2위(14언더파 202타)에서 다시 한 번 최종일 동반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