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15번홀서 공식대회 첫 홀인원 '2타 차 3위', 카이머 여전히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퍼팅이 안되면 홀인원으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본격적인 우승 스퍼트가 시작됐다. 16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골프장(파72ㆍ7600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여 오후 10시 현재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11언더파 133타)로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그러자 전장 177야드의 1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해 순식간에 2타를 줄이며 포효했다. 핀 바로 왼쪽에 떨어진 공은 오른쪽으로 바운스되면서 홀로 빨려 들어갔다. 매킬로이의 공식대회 첫 홀인원이다. 이를 기점으로 17번홀(파4)에서는 어려운 파 세이브 퍼트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5m짜리 만만치 않은 퍼트를 집어 넣는 등 퍼팅감이 살아났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선두로 출발한 마틴 카이머(독일)가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여전히 리더보드 상단(13언더파 131타)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과 2010년, 2011년 등 이 대회에서만 통산 3승을 쓸어 담아 매킬로이와의 결투가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공동선두를 질주하던 토마스 피에테르스(벨기에)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보기를 범해 1타 차 2위(12언더파 132타)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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