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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국보 1호, 숭례문에서 훈민정음으로 교체"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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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문화계가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으로 국보 1호 교체를 청원하고 나섰다.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청원운동'은 사단법인 ‘우리문화지킴이(이하 우문지, www.woomunji.com)’,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 및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등 한글문화운동진영, 한글과 컴퓨터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 위원회 일각에서는 국보 순번을 없애자는 의견도 등장, 국보 관리에 새로운 논의가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참여단체 등 문화계는 작년말 청원운동을 시작, 11일 당초 목표인 10만명 서명목표를 달성(11일 기준 11만8405명), 기념식을 갖고 15일 문화재청 및 감사원 등에 진정키로 했다. 관련단체에 따르면 서명자는 12일 12만명을 돌파하고 13일 현재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에 단체들은 "조속히 청원 및 진정 등 관계기관의 교체 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사회운동으로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원운동은 1995년, 2005년 등 두차례 청원에 이은 것으로 문화재위원회는 1차당시 "국민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기각했었다. 이후 2차에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바꿀 의사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추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청원이 흐지부지 됐다. 그러나 이번 청원에서는 12만명이라는 폭발적 관심을 야기, 청원 운동 진영도 크게 고무된 상태다.

청원운동 진영은 이를 계기로 문화재 행정 및 관리체계 등을 개선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보1호 교체론이 힘을 얻는 배경에는 숭례문과 관련해 부실 논란, 1934년 조선총독부에 의한 제정 등 국민 자긍심을 해치는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관련단체들은 "올해 해방 70주년을 맞아 일제의 잔재적인 국보 지정 및 관리체계를 바꾸자"는 의견이다.

이에 이대로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회장은 "국보 1호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이 알아주는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으로 다시 지정해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줘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국보 관리체계를 대폭 개선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이 회장은 "일부 주장처럼 국보 순번을 폐지하더라도 훈민정음은 반드시 대표 국보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10만명 서명’은 작년 11월11일 시작, 불과 2개월 만에 목표 서명인원을 넘길 정도로 각계각층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당 서명운동에는 초등학생부터 기업인, 학생, 주부 등 각계각층이 참여했다.

혜문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우리문화지킴이 공동대표)은 “서명 운동으로 훈민정음의 가치와 애정이 재확인됐다"며 "조선총독부가 지정한 국보 1호가 부실과 비리로 얼룩져 더이상 국민의 자긍심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서명자들이 중심이 돼 문화재 행정의 잘못을 바로 잡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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