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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은행예금 사라졌다…여수신 금리 사상최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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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수신 중 3%대 비중 '0'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은행 이자가 지난달부터 연 1%대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3%대 수신 금리(정기예금)가 사실상 사라졌다. 기준금리 하락 분을 은행들이 반영하면서 고금리 예금이 아예 없어진 셈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예금은행에 맡겨진 돈(총수신)에 적용된 평균 금리는 1.93%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사상최저치다.
눈에 띄는 점은 정기예금 중 3%대 금리 비중 자체가 없어진 것이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을 보면 2%대가 79.5%로 가장 많았고 2%미만은 처음으로 20.5%로 20%대를 돌파했다. 3%대는 지난달 0.1% 수준으로 보이다가 이달에는 비중이 '0'이 됐다. 이주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정기예금 중에 3%대 금리 자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중 자체가 추산하기 어려울 만큼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총수신 평균 금리는 2012년 5월 3.06% 이후에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한은이 2012년 중반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고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 이자에도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올해만 해도 8월과 10월 두 차례 인하됐으며 새로 가입하는 예금(신규취급분) 금리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1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연 2.1%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금리로,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사상 최저 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인 정기예금은 연 2.1%로 집계됐다. 예금 금리의 하락세는 정기적금(2.46%→2.40%), 주택부금(2.67%→2.50%) 등 상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지난달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3.8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사상 최저다. 가계대출(3.64%→3.55%)은 0.09%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3.38%→3.30%)과 신용대출(5.08%→4.92%)의 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업대출(4.14%→4.02%)은 0.12%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10월 연 2.52%에서 11월 2.40%로 금리가 떨어졌고 새마을금고(2.72%→2.65%), 신용협동조합(2.79%→2.70%), 상호저축은행(2.75%→2.73%) 등도 하락세였다.

대출금리도 일제히 떨어졌다. 상호금융(4.67%→4.63%), 신용협동조합(5.21%→5.17%), 새마을금고(4.74%→4.68%)는 내림세였고 저축은행(12.24%→12.21%)도 0.03%포인트 떨어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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