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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총정리①]카드사 사상최대 고객정보유출…뒷북 감독도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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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금융권에 유난히 대형 사고가 많았던 한해였다. 카드사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비롯해 KB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논란으로 촉발된 KB금융사태,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 중견강소기업 모뉴엘의 대출사기 등 금융사고가 줄을 이으면서 은행ㆍ카드사들은 신뢰에 치명타를 입었다. 금융권은 2015년에 수익력 확대라는 본질적 임무 외에 신뢰회복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시작해야 하는 처지다. 올해 사고를 정리하며 2015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할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해본다.<편집자주>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올해 1월 카드업계는 1억건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카드사의 허술한 고객정보 관리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단순히 개인의 절도 행위가 아닌 그동안 만연해 있던 허술한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

이 사고는 KB국민ㆍ롯데ㆍNH농협카드 등 신용카드사 3곳의 협력업체인 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소속 한 직원이 고객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외부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구축하러 각 카드사를 방문하면서 이동식저장장치(USB)에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저장해 탈취했다.
KB국민카드 약 5300만건, 롯데카드 약 2600만건, NH농협카드 2500만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불법 수집됐다. 유출된 카드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번호, 직장전화번호, 주민번호, 직장주소, 자택주소, 결제계좌, 신용한도액, 카드유효기간 등 최대 21가지에 달한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불안한 고객들의 카드 재발급 신청이 쇄도했고 업무가 마비될 지경까지 이를 정도로 일파만파 커졌다.

금융당국은 사고를 초래한 카드 3사에 대해 법상 최고한도의 행정제재인 3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부과했다. KB국민ㆍ롯데ㆍNH농협카드의 영업이 정지되면서 카드슈랑스, 여행업무 등 카드사의 부가서비스도 일절 중단됐다. 또 전 금융사에 텔레마케팅(TM) 영업까지 중단돼 카드사가 아닌 다른 금융권도 고객 모집과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객정보 유출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심각했던 점은 카드사와 이를 검사하고 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이 이 부분을 제대로 살피지 못할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했다는 것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최초 정보 유출부터 검찰에서 통보받기까지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적발하지 못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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