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하향 조정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예정처는 28일 'NABO 경제동향 & 이슈'를 통해 최근 경제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기존의 3.8%(10월 전망)에서 3.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불과 두 달 사이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내년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앞서 기획재정부 역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에서 3.8%로 낮췄다.

예정처는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 정부의 확장적 재정운영 등으로 수출과 내수 등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엔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 경제력 악화, 중국의 경기둔화 움직임, 가계부채 문제,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 경쟁력 악화 등을 들어 국내경기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정처 관계자는 "2012년 4분기 이후 지속된 경기회복국면은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경기회복 속도가 매우 완만한 가운데 경제성장률도 낮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경제주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올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민간소비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DP성장률 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같은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예정처는 내년 민간소비가 3.3%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내년 민간소비의 성장률을 2.3%로 1%포인트 낮췄다. 그나마 민간소비를 살린 것은 새로 도입된 복지 정책 덕분으로 예상됐다. 기초연금, 생계급여 등 새로 도입된 복지 정책 영향으로 저소득층의 소비여력이 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실질임금이 정체상태를 보임에 따라 소비 증가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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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예정처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3%로 예상했지만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로 인해 내년 경상GDP 성장률도 4.2%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3.6%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예정처는 3분기 들어 경제 성장률이 3.2%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4분기 들어 수출액, 산업생산, 소비재 판매, 투자, 취업자수 등 대부분 경제지표가 현저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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