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서울 및 울산지역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 1인당 지역총소득, 1인당 개인소득, 1인당 민간소비 모두 전국 평균수준을 상회했다. 반면에 전남, 경북, 경남, 충북 지역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 수준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반면 1인당 지역총소득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에서도 울산이 6042만원으로 2위 충남(4524만원)을 멀리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충남에 이어서는 전남, 경북,서울,경남, 충북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에 견줘 부산(2040만원), 광주(1953만원), 대구(1815만원) 등이 하위권을 기록했는데 1위와 최하위의 격차는 3배가 넘었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서울(1790만원), 울산(1498만원) 등에서 크게 나타났다. 서울과 울산 모두 1인당 소득과 소비가 상위권이지만, 서울은 소득에 비해 소비가 많은 반면 울산은 소득에 비해 소비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16개 시·도 전체의 실질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2.7%로 전년(2.3%)보다 성장세가 확대됐다. 시·도별로 명목 지역내총샌산 규모를 보면 서울(320조원)이 가장 컸고 경기(313조원)가 뒤를 이었다. 제주(13조원), 광주(30조원) 등은 작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지역내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48.9%로 1년 전 48.2%보다 0.7%포인트 확대돼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전체의 명목 지역총소득은 1440조원으로 1년 전보다 약 49조원(3.5%) 증가했다. 충북(9.1%), 제주(8.7%) 등에서 영업잉여 등이 늘어 증가율이 높았고 울산(-4.8%), 전남(-4.1%) 등은 감소했다. 시·도 전체 명목 개인소득은 796조원으로 1년 전보다 30조원(3.9%) 늘었으며 인천(6.0%), 충남(5.9%) 등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 성장률(경제성장률)로 보면 충북(7.4%)이 가장 높았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 주력산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충남(5.3%), 제주(4.9%)등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전남(-1.6%)은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여수엑스포가 끝난 뒤 건설업이 둔화한데다 조선, 철강, 석유정제 등 주력 산업이 모두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