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가는 연말 상승장인 산타 랠리에 대한 확신과 기대로 들뜬 분위기다. PNC 어셋 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 투자 전략가도 “이제는 산타클로스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안도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7일부터 거짓말처럼 분위기는 급반전되기 시작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뒤 발표한 성명과 재닛 옐런 Fed의장의 기자회견이 기폭제가 됐다. Fed는 금리 인상 가이던스를 ‘상당기간’에서 ‘인내심을 갖고’로 교체했다.
옐런 의장은 “표현이 달라졌다고 (신중한) 정책이 변한 것은 없다”며 시장에 강력한 안정제를 투입했다. 여기에 더해 “저유가는 오히려 미국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시했다.
옐런의 마법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부터 이틀 연속 다우지수는 2%이상씩 상승했다. 18일에는 무려 421.28포인트(2.43%)나 올랐다. 주말을 쉬고 개장한 22일 오전 뉴욕증시는 잠시 박스권을 맴돌았다.그러나 미국 경제에 대한 견조한 긍정론을 바탕을 둔 투자심리는 곧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어 올리며 산타 랠리를 자축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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