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에서는 미국의 연말소비 기대감이 코스피의 추가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과거처럼 강한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소비성향 상승국면에 진입하긴했지만 중국 등 타 신흥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혜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가계 소비성향 증가는 구조적인 상승국면에 진입 중이라 연말 소비 자체는 예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가계소비 성향은 다년간 이뤄진 부채감축(디레버리징)에 따라 과거 역사적 평균을 넘어선 상태"라며 "현재 가계의 가계부채 부담은 가처분소득 대비 103% 정도로 지난 2002년말 수준으로 회귀했고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로 가늠하는 소비성향은 92%에 육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국제유가 급락세 또한 미국의 연말 소비를 강화시킬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휘발유 평균 소매가는 지난 4월 고점대비 약 1달러 낮아지면서 주택가격은 상승했고 주가 또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내 휘발유 가격 하락에 따라 미국의 신규실업청구건수 등 전반적 고용이 개선됐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자산순효과가 가계 전반의 소비심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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