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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보따리 풀까…연말 산타랠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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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 연말 외국인투자자 주도의 '산타랠리' 재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매년 아시아·미국·유럽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금이 연말 지수 버팀목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881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선 이후 이달 역시 5일까지 6712억원 순수히 팔면서 시장을 위축시켰다. 이달 들어 4거래일간 외국인은 싱가포르(3000억원), 영국(2500억원), 룩셈부르크(1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매도 강도를 키우고 있다. 미국 양적완화 점진 축소, 일본 엔화약세 심화 등이 '바이(Buy) 코리아'를 저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년간 반복된 외국인 매매패턴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월 미국(7864억원), 영국(1조7276억원) 등을 중심으로 1조88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10년 12월에도 미국(1조6638억원)과 중국(5085억원) 등을 포함해 총 3조8852억원어치를 순수히 사들였다.

2011년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연중 9조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도 유독 12월에는 싱가포르(6673억원), 캐나다(2152억원), 스웨덴(2116억원) 등의 매수세 덕택에 총 1134억원 사자 우위를 보였다. 지난해 역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미국 재정절벽 우려 완화 등으로 유럽계(2조1313억원)와 미국계(1조4328억원) 모두 대규모 순매수를 나타냈다. 아시아에서도 중국이 6942억원어치를 대거 사들였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월간 외국인 수급패턴을 살펴봐도 몇 차례 소폭 순매도세를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는 12월 한 달간 외국인은 대부분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계절성을 고려한 외국인 매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의 반등, 코스피의 신흥국가 내 밸류에이션과 안정성 우위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은 연말 주식시장의 매수주체로서 재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때마다 고개를 들며 국내증시 외국인 유입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내년 시행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지난달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이후 추가 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어, 유럽계 자금의 국내유입 재개 가능성 역시 높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의 원·달러 환율 수준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 엔화 약세, ECB의 통화정책 등 시장 외적인 이벤트에 의해 원화강세가 이어진다면 외국인 수급이 당분간 정체될 수 있다"면서도 "대내적인 경기체질 개선을 통한 원화강세가 이어진다면 장기적인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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