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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 직거래 성공, '무역결제'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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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52억 위안 거래…시장조성자 은행 중심으로 거래 형성
"기업 무역결제 수요 향상 위해 위안화 투자 수익원 다양화해야"

(자료제공:서울외국환중개, 한국자금중개)

(자료제공:서울외국환중개, 한국자금중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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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은행들 중심으로 하루 평균 52억 위안(미화 8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거래량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장기적 안정을 보장하는 기업들의 무역결제 수요는 늘지 않아 외환당국과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원·위안 직거래가 시작된 이후 지난 19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보름간 거래된 누적 거래량은 총 793억1800만 위안(127억4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1일 거래량은 52억 위안으로 시장 개설 전 기대치(8~9억 위안)의 약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꾸준히 호가가 형성되면서 시장 유지에 필요한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일단은 '합격점'을 줬다.

김기훈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차장은 "달러를 중간에 뒀던 기존의 재정거래 스프레드(팔 때와 살 때의 환율차) 이내 혹은 그에 준하는 비드·오퍼 호가가 나오면 유동성이 형성된다고 봤다. 지금은 그 이상의 거래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조성자 은행들 간의 거래가 대부분인 점은 외환당국과 은행들의 고민거리다. 현재 기업들의 위안화 결제 수요는 기업거래 비중이 높은 외환은행 등 일부은행을 제외하곤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외환은행은 11월 대비 12월의 스팟 현물환 기준 위안화 거래량은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중은행의 자금시장팀 관계자는 "기업거래량을 아직 눈에 띄는 수준으로 늘지는 않고 있다"며 "직거래시장의 유동성이 중장기적으로 받쳐주면 대고객 결제수요가 들어올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기업들의 무역결제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들은 대중 무역을 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한 캠페인과 상품을 내놓고 있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기업들의 위안화 결제 수요를 이끌어 낸 은행들을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용부 팀장은 "중국 은행간 채권 시장(CIBM) 한도를 상반기 내 배정받을 계획"이라며 "위안화 적립식 예금을 다양화 화고 송금 서비스에서의 환율 우대 제도도 시행하는 등 업체들의 결제수요를 유도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중석 외환은행 외환 수석딜러는 "내부적으로 변화하는 원·위안화 결제 구조와 위안화 외국인투자적격제도(RQFⅡ)를 포함해 새로운 투자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방안이 진전이 되고 있다"며 "시장의 성숙도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나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무역결제 거래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9일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환율은 전일 종가인 177.20원보다 0.14원 내린 177.06원에 마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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