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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두바이 신화 재창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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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쌍용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에 매각될 전망이다. 중동 자본이 국내 건설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재판장 윤준)는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두바이투자청을 선정했다. 예비 협상자에는 삼라마이더스 그룹의 우방산업 컨소시엄을 지명했다.
쌍용건설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중동 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사례 가운데 1991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에쓰오일(옛 쌍용정유) 인수 이후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두바이투자청이 인수 가격으로 2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썼다"고 전했다.

SM그룹은 1500억원 안팎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함께 참여한 철스크랩 가공업체 스틸앤리소시즈는 입찰 가격에 대한 자금 증빙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타적 협상권을 갖게 된 두바이투자청은 다음달 초 쌍용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2월까지 실사와 추가 가격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본 계약은 2월 말께 체결할 전망이다. 이후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 변경 절차를 거쳐 인수를 확정하게 된다. 이미 여러 차례 추진한 인수합병(M&A)과 법정관리 과정에서 내부 정보가 다 노출됐기 때문에 추가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적어 무난하게 본계약까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부터 채권단 주도로 일곱 차례나 매각이 시도됐으나 모두 실패했다. 결국 지난해 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법원 주도로 재매각을 추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건축이나 고부가가치 토목분야에 장점을 가진 쌍용건설이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된다면 큰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두바이투자청은 UAE의 부통령 겸 총리이자 두바이 국왕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이끄는 기업이며 운용자산만 1600억달러(한화 약 170조원)에 달한다. 자회사인 에마르를 통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자 칼리파'를 소유하고 있다. 2020년 두바이엑스포 개최 등으로 건설 투자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건설사를 물색하던 중 쌍용건설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능력평가 19위의 쌍용건설은 앞서 두바이 3대 호텔로 꼽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에미리트 타워 호텔'을 시공, 현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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