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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치른 제2롯데월드, 서울시 책임은 없나

최종수정 2014.12.18 11:22 기사입력 2014.1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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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에 문제 없다더니…개장 이후 수족관 누수·영화관 진동·사망사고까지

▲대국민사과를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롯데월드 관련 계열사 대표이사들.

▲대국민사과를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롯데월드 관련 계열사 대표이사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2롯데월드가 수족관 누수(漏水), 인부 사망사고 등 연이어 터진 악재로 홍역을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전성 논란에도 임시 사용 승인을 무리하게 추진한 서울시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전에 문제 없다더니…결국 또 정밀안전진단=앞서 제2롯데월드는 임시 개장 전 부터 인근 석촌호수 수위저하와의 관련성, 하부에 변전소가 위치한 아쿠아리움(Aquariumㆍ수족관) 안전대책 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논란을 빚어 왔다. 서울시는 지난 10월2일 '기술적ㆍ공학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임시 사용을 조건부로 승인해 줬다.

그러나 시의 설명과는 달리 개장 이후 제2롯데월드에서는 곳곳에서 이상징후가 터져나왔다. 이달 들어 아쿠아리움 내 3곳의 지점에서 누수사고가 터졌고, 영화관 14층에서는 영상ㆍ바닥이 진동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결국 시는 이 때문에 16일 아쿠아리움ㆍ영화관에 대한 사용 중지 처분을 내리고 정밀 안전 진단과 보수ㆍ보강을 재개장의 선결조치로 내걸었다. 개장한 건물의 문을 닫고 또 다시 정밀안전점검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재해ㆍ재난대비훈련 했다더니…공사장 안전관리도 유명무실=16일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잔업 중 추락해 숨진 근로자 김모(63)씨의 사고 역시 부실한 안전관리의 실상을 보여준다. 시는 임시 사용 승인 조건의 하나로 '공사장 안전관리'를 걸고 수차례의 대비훈련을 하게 했지만, 사고 이후 롯데의 대응은 사전 대비에 허점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사고가 발생한 후 롯데 측은 119 구급대에 신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소방서 대신에 1km가량 더 멀리 떨어진 지정병원에 신고하면서 김씨는 사고 발생 후 40여분이 지나서야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부실한 인력관리 역시 도마에 올랐다. 숨진 김씨와 함께 잔업에 투입된 2명의 동료 근로자들이 6시간 가까이 연락이 두절되면서 롯데 측은 사고원인에 대한 파악조차 하고 있지 못했다.
◆"서울시, 뒷수습ㆍ방관 말고 안전성 확보 나서야"=시는 이 같은 논란에도 임시 사용 승인 취소 등의 강력한 조치까지는 취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시민사회에서는 시가 정밀안전진단 등을 요구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자원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당초 제2롯데월드가 안전하다는 롯데의 입장을 시가 받아들여 임시 개장을 하게 됐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고 터져나오고 있다"면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뒷수습' 하는 데 그치는 서울시가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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