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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자중지란에 중국폰 성장판 닫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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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사간 특허 이슈 불거져…해외서도 에릭슨 등 문제제기
"시장점유율 높아지면서 서로간 견제 시작…中 2세대 제조사 구조조정 이뤄질 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애플을 추격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특허 소송으로 자중지란에 휩싸였다. 자국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 해외 시장에서는 특허 문제로 발목이 잡히면서 내우외환까지 겹쳤다. 중국폰의 지속적인 성장 추이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18일 페이턴틀리 애플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ZTE 등 중국 1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샤오미·오포 등 2세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3G 모바일 통신에 사용되는 WCDMA 기술 등 통신기술과 관련된 4~5개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파악해 중국 법원에서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당분간) 특허 소송을 진행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특허분쟁이 부각되면서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자중지란에 휩싸이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수면에 가라앉았던 업계 갈등이 분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진 올리버 우 화웨이 동아시아(한국·일본) 단말기 부문 대표 역시 샤오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화웨이는 지식재산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언급, 상대적으로 샤오미는 기술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화웨이 1593만대(5.3%), 샤오미는 1577만대(5.2%)를 기록하는 등 양측간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간의 특허 분쟁은 샤오미 등 2세대 제조사들이 성장 발판으로 삼았던 중국 내수에서조차 판매에 견제가 들어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샤오미의 가격 우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중국에서 가격 경쟁을 펼치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자국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는 특허 문제로 발목이 잡히는 내우외환도 겪고 있다. 최근 에릭슨은 샤오미가 3G 통신기술 특허 8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인도 시장에서 소송을 제기해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 금지 가처분 판결을 이끌어냈다. 원플러스 역시 마이크로맥스의 국가별 독점계약 침해로 인도에서 판매금지 판결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퀄컴 등 미국 기업들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라이선스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됐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해 말 55.3%에 이어 내년 말에는 선진국 수준인 70%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많게는 95%에 달하는 중국 업체들은 타격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폰의 시장 점유율이 커지면서 그동안 묻혀 있던 구조적인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면서 "중국폰에 대한 경계의 시각은 필요하지만 중국폰을 과도하게 평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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