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트러블 샷의 진수."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 7번홀(파5)에서 샷을 하는 장면이다. 그린보다 높은 지형에 잡초가 뒤엉킨 공의 라이, 내리막 경사 등 최악의 상황이다. 아마추어골퍼 역시 실전에서 수없이 마주치는 샷이다. 이번 주에는 '이미림의 트러블 샷'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자.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다보니 <사진>처럼 트러블 샷을 하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많다. 이 홀에서는 그러나 공을 페어웨이로 탈출시킨 뒤 세 번째 샷을 홀에 붙여 기어코 버디를 잡아내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화두는 물론 정확한 탈출이다. 이를 위해서는 거리감과 클럽 선택, 탄도, 경사에 따른 타깃의 오조준 등 복합적인 계산이 필요하다.
먼저 페어웨이가 아래쪽이라는 점을 감안해 클럽을 충분히 짧게 잡는 게 출발점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탈출 과정에서도 비거리를 욕심내는 경향이 있다. 페어웨이를 건너 또 다른 러프에 들어가 위기를 자초하는 까닭이다. 공의 라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컨택트가 필요하고, 그 동력은 샷을 하는 과정에서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하체의 구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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