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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소득층 18% 동상 경험…'에너지 복지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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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업 자발적 참여로 2020년까지 30억원 모금…저소득층 난방효율화 투자

▲영등포 쪽방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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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 저소득층의 18%는 추위로 인한 동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에너지 복지 플랫폼'을 구축, 에너지 절약과 저소득층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11월간 산하 25개 자치구의 저소득층 1257가구(소득 4분위 이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8%가 추위로 인한 동상을 경험하는 등 에너지 빈곤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5일 밝혔다.
◆저소득층 에너지 빈곤실태 '심각'…응답자 18%는 동상 까지

서울연구원의 2010년 조사에 따르면 가정의 실내온도를 에너지 부족으로 적정하게 유지하지 못하는 '에너지 빈곤층'이 전체 가구의 10.3%인 36만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에너지 빈곤층'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저소득층 가구들은 대부분 난방을 위해 보조기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전기장판 이용가구가 64%로 가장 많았고, 도시가스 보일러를 보조난방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22%에 달했다. 특히 40가구는 11월~2월까지 동절기 기간 동안 난방비용 부족으로 60일 이상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빈곤으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문제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건강실태에 대한 조사결과 응답자 중 18%는 동상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25%도 관절염·신경통 악화 등을 호소했다.

◆서울시 '에너지 복지 플랫폼' 도입…절약·빈곤층 지원 두마리 토끼 잡기

시는 이같은 에너지 빈곤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복지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이는 시 원전 하나 줄이기 2단계 사업의 핵심으로, 에너지 절약·효율화·생산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저소득층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투자하는 시민 주도형 지원모델이다. 예컨대 에코마일리지로 2010년부터 발생한 인센티브 57억원, LED 보급사업으로 발생한 전기료 절감효과 3740억원(매년) 등을 자발적으로 저소득층과 나누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에너지복지 플랫폼 시민위원회'를 내년 1월께 구성, 2020년까지 시민 15만명의 참여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지원해 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기금을 바탕으로 에너지 빈곤가구의 단열·이중창 시공, 고효율 보일러·LED 설치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회계, 집행, 모급 등 재정과 관련한 일체의 사항은 온라인에 투명하게 공개된다.

강필영 시 환경정책과장은 "겨울철, 냉골에서 적정한 난방과 조명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추위와 위험에 노출되는 에너지 위기 가정이 많다"며 "2020년까지 시민 15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3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고, 1만 가구 이상을 에너지 위기에서 긴급 지원하는 에너지복지플랫폼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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