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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조건식 조문외교 남북 소통 물꼬틀까?

최종수정 2014.12.14 06:00 기사입력 2014.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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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일행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앞두고 16일 방북, 북측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가 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11일 조화를 전달하겠다며 방북 신청을 냈으나 통일부는 서류보완을 요청해 12일 완결된 방북 신청문서가 통일부에 제출됐다.

방북자는 평화센터 부이사장인 박 의원과 윤철구 사무총장,박한식 기획실장,최경환 공보실장 등이다.

현대아산 측은 10일 8명의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 의원의 조화 전달계획은 지난 8월 김 전 대통령 5주기 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통해 개성에서 조화와 조전문을 보낸 데 대한 답례 차원이다.
현대아산은 조건식 사장 등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명의의 추모화한을 전할 계획이다.역시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에 북측이 참석한 데 대한 답례로 풀이됐다. 조 사장은 지난달 18일 금강산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현 회장과 함께 금강산에 다녀왔다.

방북 신청에 대해서는 통상 방북 하루나 이틀 전 승인이 난 만큼 14일이나 15일께 승인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의 방북 신청 승인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승인할 뜻임을 내비쳤다.

미국을 방문중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4일 귀국하는 만큼 15일 승인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김대중평화센터측이나 현대아산측은 정치적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박 의원이 말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들의 방북은 장기 교착상태인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데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박 의원 등이 북측의 아태평양위원회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고위급 접촉을 비롯한 남북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경우 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문외교'가 남북 관계 장기 교착상태를 개선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남북은 지난 2월 고위급 접촉을 가진 이후 10월4일 황병서와 김양건,최룡해 등 북한 고위급 인사 3명이 방남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서 2차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가 대북 전단 문제 때문에 접촉이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정부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나 "남북대화가 열리면 5·24조치와 금강산 관광재개를 비롯한 남북현안 모두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관계개선을 피력해 북측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남북관계 진로는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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