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안전처 출범후 첫 안전관리위 주재…안전플랜 등 현안 논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홍원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안전 관리위원회를 주재하고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수립 등 안전관련 주요현안을 논의했다. 이 위원회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9조에 의한 안전관리에 관한 중요정책 심의 및 총괄·조정을 위한 최상위 심의기구로 관계부처 장관 등 30명으로 구성된다.

국민안전처 출범 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안전처가 재난안전 총괄부처로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국민안전처 업무 추진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동절기 안전대책 등 현안사항도 점검했다.

정 총리는 "국민안전처의 조기정착을 위해 소속직원들에 대한 융합 및 특수기동구조대 등 신설조직원 충원 등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은 재난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혁신을 담은 국가 청사진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견 반영에 철저를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국민안전처가 중심이 되어 각 부처에서 추진중인 동절기 대책 등 현안업무를 챙기고, 각 부처에서도 적극 협업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수립 추진상황 등 국민안전처 출범 이후의 추진상황 및 현안사항을 점검했다.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세부실천과제 수립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 9월 23일 발표된 기본방향에 따라 국민안전처가 관계부처 회의, 민간자문단 워크숍,분과별 워크숍 등을 통해 세부실천과제를 발굴했다. 대(對)국민 아이디어 공모와 자치단체 의견수렴 등을 통해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실시해 현장에서 작동가능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계획이 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는 출범과 동시에 매일 오전 8시30분 중앙재난안전 상황실에서 일일 상황점검회의를 개최, 재난안전사고 대응태세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당면현안을 관리하고 있다. 겨울철 폭설에 대비한 전국 교통대책 훈련,독도 위기대응 훈련등 상시 훈련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상황 확인점검을 실시하고, 대형사고에 예방을 위해 KTX 산천호, 전국 17개 스키장, 유해화학물질 업체 등 24개소에 대한 안전점검도 8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어선 단속전담 기동전단 2개팀을 12월말까지 운영하여 중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독거노인과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동절기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독거노인을 위한 대책으로는 65세 이상 노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전담인력 지정하고 난방기구, 난방연료 등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고립지역에 대해서는 결식방지 방안 및 긴급구조 식품을 제공한다. 거리 노숙인을 보호하기 위해 노숙인 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위기대응팀을 구성·운영하고, 쪽방 주민들을 위해 가스, 전기검사 등 안전점검도 강화한다. 겨울철 폭설에 대비해서는 이미 시행중인 연말연시 100일 특별재난안전대책에 대한 철저 추진을 독려하고 유사시 도로·철도·항공 등 분야별 제설대책과 비상교통대책 마련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