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세종시 3단계 이전과 관련, "'세종청사 시대'를 위한 물적 기반은 갖춰졌고 이제는 행정수도로서 국가균형발전의 취지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문화적 기반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중심의 행정이 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과 행정문화가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물리적·시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화상회의 등 디지털 행정을 확산시키고, 공무원들의 마인드도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한 "연말을 맞아 각 부처에서는 '규제길로틴'등 규제개혁, 브랜드과제, 비정상의 정상화 등 연말까지 마무리할 과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고 "국정운영의 중반기에 접어드는 내년도에는 정부 초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한 과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부처는 성과 체감을 목표로 삼아 2015년도 업무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동절기 한파 및 폭설에도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국민안전처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는 지역별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재해위험지역의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교량과 경사로에 대한 신속한 제설을 통해 사고위험이 없도록 해 주시고, 비닐하우스와 샌드위치패널 건축물 등 붕괴 우려시설에 대해서는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여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수도시설 동파와 화재, 고립 등 안전사고 대응을 위한 대비체계도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총리는 회의안건인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체계 시행에 대해서는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사람이 없도록 바뀐 제도의 내용, 효과를 쉬운 언어와 방법으로 안내하고 홍보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원활한 시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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