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의 규제개혁 노력을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RCEP은 한국, 중국, 일본, 아세안 10개국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아태지역 경제통합 구상이다. 2015년 말 타결을 목표로 현재 6차 협상까지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또 한ㆍ아세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3가지 측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한ㆍ아세안 경제협력 범위를 에너지ㆍ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산업 분야로 확대해야 하며, 한ㆍ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 자유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국민간의 활발한 문화교류와 서비스 산업의 육성은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국경의 장벽을 넘는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한ㆍ아세안 FTA는 한국기업의 활용률이 다른 FTA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실질적 자유화율이 높지 않고 원산지 기준이 복잡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점에서 이번에 양측이 무역원활화 등 여러 분야에서 한-아세안 FTA를 개선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자유화와 원산지기준 개선이 뒤따르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CEO 서밋 개막식에는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570여명이 참석해 '한ㆍ아세안의 새로운 도약, 혁신과 역동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폴 로머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경제 전망과 아시아의 역할'로 주제발표했고,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는 '한국 혁신기업으로부터의 교훈'을,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도약하는 아세안, 역동성과 기업가정신'을 발표했다.
부산=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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