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지역은 겨울찰 낮 기온이 섭씨 영하 20도까지 내려가 동원된 군인과 주민들이 동상 등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의 지시가 하달된 날짜는 지난 4일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스키장 건설에 동원되는 군인들은 함경북도 주둔 9군단과 양강도 주둔 10군단인 것으로 알려졌다.스키장 건설을 위해 이들 군부대는 6일부터 동계훈련을 중단하고 삼지연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만에 활주로 공사를 마치기 위해 단순히 군인들뿐 아니라 노동자, 농민을 비롯해 총 30만 명의 인원이 동원되며 이들은 별다른 장비도 없이 삽과 곡괭이, 도끼와 폭약을 이용해 인력으로 공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들은 현지에 천막을 치고 생활해야 하고 동원된 노동자들과 농민들은 '백두산지구 체육촌'에 있는 국가체육선수단 숙소와 실내체육관 등에서 숙식을 하며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지연 지역의 기온은 한낮에도 섭씨 영하 14도로 일을 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아며 12월 중순께는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설에 동원된 주민들과 군인들속에서는 "왜 땅이 얼어붙은 추운 겨울철에 스키장을 건설해야 하느냐"는 원성이 높지만 해당 간부들조차도 갑자기 이런 지시가 내린 배경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식통들은 2002년 12월 혜산-삼지연 1호도로(김정일 전용도로) 건설로 수백 명의 건설자들이 숨지거나 동상 피해를 입은 사례를 꼽으며 "베개봉 스키장 건설도 그런 꼴이 나지 않을까 두렵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RFA는 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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