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 맞아 재조명, 수요 증가할 것"
10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선보인 ‘LG 스마트 오디오’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와이파이와 고음질을 앞세운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현재 공급 중인 제품의 경우 10만~30만원대의 중저가 보급형에 속했지만 다른 스마트기기와의 연동 기술이 향상된 중고가대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두 대 이상의 스마트 오디오를 연결해 서라운드 모드 등의 출력 형태를 구성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방과 거실, 주방에 배치한 오디오에 한 번에 모두 같은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물인터넷 진화 과정에서 오디오의 역할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오디오 시장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스마트 오디오’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오디오 시스템과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홈챗(HomeChatTM)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음악 추천, 볼륨 조절, 전원 켜기·끄기 예약 등이 모두 가능하다.
사물인터넷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삼성전자도 오디오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 앞서 유럽 가전 전시회 IFA 2014에서 오디오나 PC, 모바일 등과 연동할 수 있는 ‘커브드 사운드 바’를 내놨다. 커브드 UHD TV와 시너지를 목적에 둔 제품이지만 사물인터넷 토털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진화 과정이라는 게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장에서의 호평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반 사운드 바의 경우 10월 국내 판매량이 7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등 10~11월 연속 1만대를 달성했다. 더욱이 커브드 사운드 바는 출시 후 두 달간 국내 판매량만 올해 4월 선보인 비슷한 가격대의 평면형 사운드 바 대비 5배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익성이 좋지 않던 오디오 시장이 무선과 사물인터넷을 맞아 재조명 받고 있다”며 “각종 스마트기기간 연동폭이 넓어지고 오디오 본연의 기능인 고음질 기술 역시 보급화되면서 향후 수요층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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