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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환 시장도 산타 랠리?…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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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외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유동성 축소와 강달러의 여파로 일부 신흥국 통화들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부양 효과로 엔화와 유로화 약세도 심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9개국 통화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도이체방크 외환변동성 지수는 이날 9.45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6월30일 5.26으로 사상 최저치로 내려갔던 이 지수는 이후 급등세로 돌아섰다. 그만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국가들을 주심으로 통화 하락세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달러는 최근 4년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말레이시아 링깃과 인도네시아 루피아 역시 각각 5년래, 6년래 최저치를 찍었다. 나이지리아 나이라와 멕시코 페소도 약세다. 러시아는 환율 급등으로 경제위기설까지 나돈다.

지난 2007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간 엔화와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유로화의 뒤에는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간 통화정책 차이가 극명해지면서 글로벌 외환변동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양적완화에 따른 신흥국의 부채확대가 성장둔화와 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졌다"면서 "이런 불리한 환경들이 외환시장에서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고 우려했다.

WSJ은 다만 외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환율 변동성 확대는 악재가 아닌 호재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외환거래가 급증하면서 침체됐던 외환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외환 중개업체 아이캡(ICAP)의 거래 플랫폼 EBS에서 집계된 하루 평균 외환 거래 규모는 2500억달러(약 279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EBS는 최근 거래량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BOJ가 깜짝 양적완화를 발표한 지난 10월말 이후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달러의 추가 강세에 대한 배팅이 빠르게 늘고 있고 외환 거래 관련 펀드들의 투자 수익률도 좋아지고 있다.

외환 중개업체 리콘 커런시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브랜든 파트너는 "외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거래량과 포지셔닝이 증가하면서 외부요인들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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