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노조설립신고 마무리·삼성테크윈 단일노조 출범 코앞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토탈은 지난달말 관할 지자체에 제출한 노조설립신고 등 법적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집행부 구성에 들어갔다. 지난 2일부터 노조가입 동의서를 받고 있는 상태로 대산공장 기능직 사원을 중심으로 참여가 집중되고 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본사를 둔 삼성토탈은 대산공장에 1300명, 서울 사무소에 2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중 제2사업장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받은 노조설립동의서를 모두 취합, 1600여명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노조 설립에 동의했음을 확인했다. 이로써 앞서 자체적으로 노조 설립을 결의한 제3사업장과 행동을 같이할 예정이다.
매각 소식이 나온 후 비대위를 구성한 판교사업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 3일 김철교 대표이사와 면담을 추진하는 등 사측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불발, 2·3사업장과 함께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고용안전과 처우 등 기본적인 사안은 물론 그동안 배제됐던 위로금이나 삼성 계열사로의 전환배치 등의 문제까지 논의될 수 있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직원들의 경우 현재 처우 개선이 아닌 ‘매각 저지’를 목적에 두고 있어 원활한 매각을 위해서는 다양한 카드를 제시할 수밖에 없어서다. 다만 매각사 직원들의 경우 향후 3년간 삼성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한 규정 등 당초 매각 계약의 세부사항이 변수로 꼽힌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계열사에서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비대위 구성을 통해 임직원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초로 잡힌 실사 이전까지 협의점을 찾는 등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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