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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주식 모으는 금호家 임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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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5년만에 첫 매입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회사 임원들이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개시 5년 만에 처음으로 금호타이어 주식 매입에 잇따라 나섰다. 금호타이어가 지난달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채권단 실사를 마무리 짓고 곧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한섭 금호타이어 중국대표(부사장)는 지난 10월16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1개월여 간 금호타이어 주식 총 3595주를 장내 매수했다. 2009년 12월 금호타이어가 현(現) 워크아웃 체제에 들어선 이후 이 부사장의 주식 매입 이전까지 5년 간 장내에서 자사주를 직접 사들인 금호타이어 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회사 임원들의 금호타이어 자사주 매입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 주의 금호타이어 주식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임원 4명이 최근 '경영참가' 목적으로 9781주의 자사주를 매입, 금호타이어 '특별관계인'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기간 박삼구 금호타이어 회장의 특별관계인수는 7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고 지분도 9.12%(1440만6269주)로 확대됐다. 추가된 특별관계인은 박상배 금호리조트 대표(2805주), 김현일 금호리조트 상무(1976주), 김이배 아시아나항공 상무(2000주), 김현철 금호터미널 부사장(3000주)이다.

금호타이어 주식 매입에 나선 이한섭 부사장을 포함한 5인은 박삼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2011년 워크아웃 개시 초기 중국 법인장으로 부임, '제품 리콜' 사태 등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원만하게 해결, 박 회장의 신임을 얻은 이 부사장은 4년째 중국 사업을 총괄할 만큼 신임이 두텁다.
박 대표는 금호석유화학 근무 시절 박 회장에게 발탁, 아시아나IDT 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 금호리조트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김 상무는 그룹 전략경영실을 거쳐 현재 금호리조트 상무로 근무 중이며, 김 부사장은 그룹 경영권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금호터미널을 맡고 있다.

박 대표, 김 부사장, 김 상무는 이에 앞서 최근 워크아웃 연장 결정 후 매각이 진행 중인 금호산업 지분을 함께 매도했다.

이들은 호반건설이 지분을 매입한 금호산업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 지분을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주가가 오르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고, 이 자금을 금호타이어에 투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룹 임원들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도 금호산업과 마찬가지로 곧 워크아웃 졸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금호산업의 주가 급등을 경험한 후 금호타이어 주식을 선취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워크아웃 졸업 관련 실사가 마무리된 금호타이어는 이르면 이달 초 실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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