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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에 따라 구별한 우리 해군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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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함과 214급  정지함과 P-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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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우리나라 해군은 1945년 창설됐다. 70년 가까이 지난 우리 해군력은 얼마나 변했을까. 해군력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주요 전력인 함정을 먼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해군의 첫 전투함은 장병 봉급과 부인들의 바느질삯으로 구입한 '백두산함(PC-701)'이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세종대왕함, 연평해전에서 이름을 날린 170t급 참수리 고속정 등 다양한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이 보유한 함정의 특징과 구별법에 대해 짚어봤다.

해군이 보유한 함은 배수톤수에 따라 '함'과 '정'으로 나눈다. 배수톤수는 함이 물위에 떠있을 때 함이 밀어낸 수면아래 물의 부피를 말하며 t으로 환산하다. 물의 부피가 500t 이상인 함은 영관급 장교가 지휘하고, 500t급 미만인 정은 위관급 장교가 지휘한다. 단, 잠수함은 150t을 기준으로 함과 정으로 구분한다.
해군이 보유한 함정은 임무에 따라서도 구별된다. 구축함은 적의 함정과 잠수함을 공격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19세기 말 어뢰가 발달하면서 각국 해군은 어뢰로부터 배를 방어하고 거꾸로 적을 어뢰로 공격하는 구축함을 만들었다. 1893년 영국에서 처음 건조했으며 우리 해군은 1963년 5월 미국의 플레처급 구축함을 도입해 충무함이라 명명한 것이 최초다.

전투함인 호위함은 초계함이 수행하기 힘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함이다. 각 군 해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상 항공기를 공격하고 다목적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함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호위함이다. 우리 해군은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한국형 호위함을 건조하기 시작했으며 1981년 호위함 1번 함인 울산함을 취역했다.

이순신함에서 SM-2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이순신함에서 SM-2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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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함이나 호위함이 먼 바다를 지킨다면 초계함은 가까운 바다를 지키기 위해 건조한 함이다. 우리 해군은 1983년 대한조선공사에서 건조한 1번 함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능을 개량해 왔다. 이 밖에 더 가까운 연안을 방어하는 고속정이 있다. 1972년도 최초로 고속정을 국내 기술로 건조했으며 최근에는 무장을 강화한 유도탄고속함으로 교체 중이다.

병력을 싣고 적진에 상륙시키는 상륙함도 있다.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상륙함이 개발됐고 육·해·공군 대규모 합동작전이 수행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상륙함으로 발전됐다. 우리 해군은 1950년대에 미군이 사용하던 함정을 인수해 사용하다 1993년 코리아타코마조선소에서 첫 상륙함인 고준봉함을 건조했다.

물속에나 수면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기뢰전함 외에도 소해탐색함, 기뢰부설함을 운용 중이다. 첫 기뢰탐색함은 1986년에 개발한 강경함이다. 전투함에 식량, 유류, 탄약 등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지원함과 잠수함구조함, 수상함구조함, 잠수정 모함도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앞으로 함정을 더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달 12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내년도 방위사업청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차기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Ⅲ(Batch-Ⅱ) 사업 예산 10억원을 배정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예산이 배정된 'Batch-Ⅱ'는 'Batch-Ⅰ'의 성능을 개량한 모델이다. 장보고-Ⅲ가 건조되면 내년 초 출범하는 잠수함사령부의 주력 잠수함이 될 전망이다.

또 5000t급 한국형차기구축함(KDDX)을 2023년 이후 6∼9척 추가로 확보하고 2300t급 차기호위함(FFX)도 20여척 규모로 전력화할 계획이다. 기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소해함은 현재 2척에서 3척으로 늘리고 3000t급 차기기뢰부설함도 4∼5척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해군은 1만4500t급 대형수송함(LPH)과 차기잠수함구조함, 차기군수지원함, 훈련함도 각각 1∼2척을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병력도 대폭 늘려야 한다. 신규 전력을 유지하는 창설부대 병력 2220여명, 육상부대 보강 인력 270여명, 특수전(UDT·SEAL) 병력 570여명, 전문성 갖춘 간부 인력 340여명 등 2030년까지 추가 병력 3400여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해군의 입장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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